Daily log(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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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의 나 부탁해! 그리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름 : 당겨 쓰거나 미뤄둔 결재. 그렇습니다. 질렀습니다. 모든 지름은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나를 위해서입니다. 아파서 병원 치료비에 썼던 돈을 제외하고 진짜 '내 몸'을 위해서는 얼마까지 투자해 보셨나요? 병원비는 무시하지 못하지만 대부분 실비 보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라 보면, 오로지 나를 위한 투자는 헬스장 요금 또는 그 부대 용품을 제외하면 딱히 크기 생각나는 건 없는듯.... 반대로 내 주댕이의 즐거움을 위해서 혈관의 괴로움을 무시했던 경험은 지난 삶의 절반이 넘지요. 설 연휴에 아내와 지인의 설득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제 나는 환골탈퇴 해야 한다. 당위성은 확인했으니, 의지와 용기를 부여해야 한다. '이 달의 나와, 다음달의 나와, 다다음 달의 내가 힘을 합쳐 갚으면 무..
2021.02.22 -
탐욕의 열매
시작은 내가 제정신이 아닌 걸로, 옆에서 부추겨서 하기로 한 건데 1 문장 결론으로 말하면 "디톡스 하기로 했다."이고, 나 자신과의 겨루기가 시작되었다는 거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알듯 디톡스는 내 몸의 독소를 전부 내다 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속을 비우는 거다. 그리고 오늘은 2일 차이다. 이게 1주짜리 짧게 끝나는 거라면 별 문제가 없을 테지만 오래 하는 거라면 말이 다르다. 먹는 것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건데, 특히 스트레스에 먹는 걸로 푸는 경향인 나는 더 취약하다. 구독 중인 메일 서비스 중에 따듯한 편지가 있다. 그 1765호 내용을 가져오면 다음과 같다. 탐욕의 열매 북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원숭이를 잡을 때 조롱박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조롱박에는 원숭이의 손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뚫고..
2021.02.15 -
설 연휴 끝 출근 길 그리고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쓴다.
월요병. 출근하기 싫어 병이 올 수 있는데, 오늘은 4일짜리 설 연휴가 끝난 월요일이다. 그래서 다른 때 보다 더 강도가 클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을 달래고 오늘의 계획을 세워보았다. 그리고 지하철을 빠져나가는 길에 본 개찰구 LED에 뜬 추가 요금 500원. 날마다 봐 온 거지만 오늘은 그 500원 숫자를 보면서 '값지게 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비싼 기본요금은 놔두고 추가 요금인 500은 조금 더 먼 거리 일부러 왔으니 낭비라는 느낌이 없게 잘하고 가야지 하는 맘이 들었다.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쓴다.라는 말이 있다. 그건 티끌모아 태산이란 뜻도 있겠지만 돈을 값어치 있게 쓰는 것을 고민하고, 느낌 없이 쓰지 말고 즐기면서 쓰라는 말로 이해된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오늘의 계획을 올리시는 분이..
2021.02.15 -
출근엔 달리기를!
출근 코스를 고를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그건 좋은 것! 그럼 어떤 코스로 가느냐가 옵션인데, 시간 때문에 반드시 좀 더 빠른 길로 가야 하는 게 아니라면 옵션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주로 숫자 노선(1~9)이 아닌 시간 간격이 긴 지역명 노선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27분 구간이지만 90% 앉아서 갈 수 있는 기회와 종점에서 내린다는 이유로 잠을 보충하거나, 앉아서 자투리 시간 쓰기에 좋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 타러 가는 환승 길이 조금 멀고(2019년 기준 고속터미널역 7호선 ▶ 9호선이 314m로 제일 길다.), 탈 기차의 타이밍이 애매해서 달리면 타고, 걸어서 가면 9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신기하게도 이 선택에 따라 회사에 도착시간이 거의 1시간가량 차이가 난다. 이런 이유로 ..
2021.02.10 -
밥 보다 반찬이 더 많은 밥
밥 보다 반찬을 더 많이 먹게되면 짜게 되서 나트륨 섭취가 늘어난다. 비빔밥은 훌륭한 한 끼 이다. 여기서는 밥 보다 반찬의 비중이 늘어나 탄수화물을 줄일 수 있고 나물은 그 다음 끼니의 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 보통 연휴의 끝 무렵에 나물의 종착역으로 비빔밥을 찾기 되는데, 비빔밥은 먼저 먹고 나물 코스도 좋은것 같다. 일요일 저녁 건강한 한 끼를 해주는 아내 그리고 처제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2021.02.07 -
[폭설] 바쁘지만 평화로워 보이는 눈 내린날
나는 초 역세권에 산다!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야 하기에 조금 걸리지만 걷는 시간만 세면 2~3분이면 역사에 들어갈 수 있다.(부동산식의 축지법이 아닌 진짜 걸어서) 이렇게 가기 위해서는 세차장/카센터로 통하는 작은 틈새 길을 지나야 하는데, 카센터 바닥면이 지하 주차장의 초록색 광택; 에폭시로 되어있어서 아주 미끄럽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다간 몸개그 수준을 지나 다칠 수 있는데, 새벽까지 내린 눈이 깨끗하게 비질로 치워져 있었다. (고마운 분, 당신의 부지런함과 배려에 감사합니다) 어젯밤 11에 옆집 사람들이 한 참을 시끄럽게 해서 짐작했던 대로 눈은 펑펑 내려 쌓였고, 눈사람과 눈싸움의 흔적이 빼곡히 남아 있었다. 그렇게 눈을 치우며 보니 한 5cm는 넘게 눈이 내렸고, 벌써 압축돼 얼음 깨지는 바사삭..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