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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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 돌아보다
돌아보다. 미련의 의미도 반성과 추억의 의미도 될 테다. 그보단 사람들이 떠올렸을 때 기분 좋은. 음 욕심일 수 있겠다. 그냥 좋은 사람이란 긍정의 범주로 넣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외롭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또한... 돌아보다. 미련의 의미도 반성과 추억의 의미도 될 테다. 그보단 사람들이 떠올렸을 때 기분 좋은. 음... 욕심일 수 있겠다. 그냥 좋은 사람이란 긍정의 범주로 넣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외롭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또한...
2019.12.16 -
(씀) 충고
충고라... 참 재미있는 단어다. 내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건 충고일까 아님, 팩트 폭력일까? 말해주고 싶을 때와 말해야 속이 풀릴 때로 분명하게 나뉜다면 구분될 수 있겠지만 교묘하게 이유를 끌어다 붙일 잔머리가 있으니 되도록 안 하는 게 좋다고 정해둔다.
2019.12.16 -
(씀) 글씨
연습하면 다 된다는 말은 믿지 않지만, 적어도 글씨만큼은 그렇게 된다. 안된다고 믿고 있었지만 밤잠 못 잘 때 TV의 대사를 옮겨 적는 연습으로 어느 정도 나아졌기 때문이다.문제는 교정된 어른의 글씨체와 고쳐지지 않은 유년기의 글씨체가 섞인 내 글씨체를 내보이기가 싫어서 별 내용도 없는 수첩이 비밀 일기장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게 한다는 점.손 글씨를 위해서 시작한 만년필에 대한 선호가 이젠 주객전도의 수준이지만 분명 만년필은 즐거움을 갖고 있다. 조금만 집중을 잃으면 검정 땜통을 만들고 엉뚱한 단어에 굵은 강조 표시를 하게 되는 것과 글을 막 쓸 때와 마르고 난 다음의 색, 시간이 지나서 보게 될 때의 각각 다른 색상은 다른 필기구에서 볼 수 없는 즐거움이니까.이렇게 조금은 내 글씨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
2019.12.16 -
(씀) 미완성
아직 남아있는 가능성
2019.12.16 -
(씀) 생략
중요한 것만 말하기 위해 전후를 줄임. 또는 독자를 약올릴 목적으로 가장 고조된 순간에서 짓는 마무리.
2019.12.16 -
(씀) 원칙
원칙은 기준이란 뜻도 된다. 하지만 기준은 개인마다의 것이기도 하기에 기준은 원칙에 도전한다. 마치 아이들이 부모의 눈치를 살피며 찾아온 손님에 과하게 반가워하듯, 부모가 아이에게 기준을 강요할 수 있으나 아이가 세운 기준 없는 원칙. 똥고집은 당당함이 깔려있다.
201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