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할 글꼴, Font 사용에 대한 이야기

2021. 10. 6. 23:25무작정 쓴 것

출처 : 이데일리 갑자기 날아온 폰트 저작권 위반 법무법인 무차별 합의금 사냥 (edaily.co.kr)


90년대 인쇄소에서도 한참 쓰였고, 꽤 오래 우리나라 글꼴계에 터줏대감인 글꼴들이 있다.
글꼴 이름이 곧 제작사 명칭에 가까울 정도로 유명한 한양(HY), 산돌, 윤고딕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유료 글꼴들로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일부는 아래아한글(HWP) 설치 시 해당 폰트가 포함되기도 했었고,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에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용 용도별 저작권 적용이 다름을 잘 알지 못했고, 홈페이지 제작 열풍과 더불어 "너 저작권법 위반, 고소"의 광풍을 지나오기도 했다.

그 이후 많은 수업료를 거친 사람들이 무료를 찾아서 쓰기 시작했고, 많은 기업에서 (상업적으로 글꼴 자체를 재판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 다 무료로 쓸 수 있는 글꼴을 제작해 배포하기 시작한 이후 무료 폰트를 잘 찾아 쓰는 게 정착이 되었다. 네이버의 나눔글꼴이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점은 네이버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자료실을 없애면서 나눔글꼴을 제외하고 무료 글꼴을 한 곳에 수집해두고 사람들이 쉽게 찾게 해 둔 일종의 라이브러리를 없앤 점은 분명 실기다.


서론이 길었는데,
예쁘고 멋진 글끌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고, 관공서의 공고문을 읽거나 수정해야서 아래아한글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글꼴 관리에 나름 신경을 써서 저작권 위반을 방지하려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끈질긴 녀석이 있어 박멸하고자 기록으로 남깁니다.

아래아한글을 설치할 때 글꼴은 하나도 포함하지 않게 지정해 설치하고
대부분의 한양글꼴은 HY라는 파일명으로 시작하기에 Windows의 Fonts 폴더에서 찾아서 지워주는 걸로 대부분 해결이 되는데, HY견명조(한양견명조)는 한글용 글꼴이 아닌 영문 글꼴로, HY로 시작하지도 않고, 위치도 Windows의 Fonts가 아닌 c:\program file(x86)\hnc \hoffice9 \shared \fonts에 ENGMJ.HF (혹은 HGGMJ.HFT)라는 파일명으로 존재한다.

왜 이 글꼴에 집착하게 되냐면, 파워포인트에서 글씨를 변경하고 싶어도 변경할 수 없게 만드는 표시창 "더블바이트 글꼴을 싱글바이트 글꼴로 바꿀 수 없습니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더블바이트 글꼴을 싱글바이트 글꼴로 바꿀 수 없습니다


나는 분명 한글은 한 자도 없는 영어 PPT 파일을 읽어 들였는데, 어느새 대체되는 기본 글꼴로 HY견명조가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와 있어서 분노하게 된다.
물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있다. 파워포인트 파일이 아닌 XML 확장자로 저장해 메모장에서도 불러올 수 있는 일반 텍스트 문서로 바꾼 후 문제가 된 글꼴명을 다른 정상적인 글꼴명으로 찾아 바꾸기 하면 된다.


요약)

  1. 무료 글꼴들이 아주 다양하게 있다.
  2. 하지만 무료 글꼴 중에서도 상업성/활용 형태에 따라 유료로 바뀌는 글꼴이 존재한다.
  3. 애초에 깔지 않거나 찾아서 지우는게 좋은데, 아래아한글처럼 위반의 여지가 있는 글꼴을 포함해 설치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4. HY견명조 글꼴은 PPT에서 글꼴 일괄 변경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오류를 일으킨다. 찾아서 지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