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감] 패신저스 Passengers 2017 : 스포일러 주의

2019. 12. 15. 02:19Movie clip

https://youtu.be/CBw3tM2CcMM?t=5s

흔히 하는 농담으로 한국 드라마는 모두 연애물 이란 말이 있다.

병원, 호텔, 법정, 전쟁터 어디를 배경으로 하던, 기승전 연애로 흐른다는 건데, 하나의 장르로 승부보기보다는 메인 플루트에 연애는 덤으로 가면서 흥미요소를 높이기 위한 꼼수가 이젠 정석이 되어버린 듯하다. 현재까지 한국 작품 중에서 별그대처럼 우주라는 콘셉트를 빌려온 지구 이야기는 있어도 온전히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펼쳐지는 작품은 없기에 아직까지 한국 우주 물 = 연애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테다.

같은 시각으로 보면  SF 우주 영화 또한 인터스텔라처럼 가혹한 우주 환경, 너무도 진화한 인공지능의 반격, 외계 생명체의 위협 중에서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빤해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식상하진 않은 건 가보지 않은 세상에 대한 동경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영화 패신저스는 앞의 구분과  좀 다르게 인간의 욕구에 대한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① 지구 아닌 새로운 곳에 가고픈 욕구
②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고 온 모든 게 있는 어머니 지구
③ 인간은 타인과의 교류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내가 희미해지는 두려움
④ 혼자라는 외로움은 너무 가혹하다. 로빈슨 크루소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더라면?

-여기서부터 본격 스포일링 영화 이야기

앞에서 한국 드라마 + 우주 SF 영화 이야기를 꺼낸 건 이 영화가 SF 장르에 들어 있긴 하지만 거의 50:50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니 배경은 우주이되 연애물이라고 해도 될 만큼 혼합되어 있고, 역경이 들어 있되 일어나는 사건들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지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설정은 없다. 조금 돌려 말하자면 할리우드판 한국 드라마 느낌 같다고 할까?

- 아서의 역할은?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컴퓨터는 존재 자체가 논리에 근거하기 때문에 오류가 생겼을 때 인간형인 인공지능이나 안드로이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아서는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 2번을 빼곤, 그 나이 때 바텐더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소양을 너무 충실히 갖추고 있다. 성실히 들어주고 비밀은 지켜주는...

그런데 배경을 우주에서 에덴동산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거짓말에 성공하는 비법은 97%의 사실과 3%의 거짓이라 했던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떡밥-
과연 남겨진 게 메시지뿐일까?
메시지는 왔을까?
동면기 매뉴얼은 복선이 아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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