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IoT 편해지고자 사서 고생하기 - 라즈베리 파이4

2021. 9. 7. 17:06Daily log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에는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4, 에이수스 팅커 보드 등 여러 가지 제품들이 있는데, 용도에 따라 쓰면 된다. 
외부기기 제어가 주요 목적이라면 아두이노를, 데이터 처리가 목적이라면 라즈베리 파이를 추천한다.

 

손바닥만한 라즈베리 파이4, 업무용 PC정도로 쓸 정도는 된다.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라는 밑판이 있다. 전자부품 냄새가 나는데 밑판이라고 부른 이유는 사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신할 수 있기 때문으로, 군용 모포 하면 고스톱 치기를 위한 최적의 깔판일 수도 있고, 본 목적인 이불이 될 수도 있다. 다림질하기에도 참 좋다. 무겁다는 걸 빼면.

컴퓨터는 메인보드라는 밑판에 CPU, 메모리라는 부품을 추가해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는 한 장의 기판에 몽땅 다 들어 있다.

물론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은 필요에 따라 연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부분도 용도에 따라 붙이기도 떼기도 한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없이 돌아가는 게 어디 있냐고 묻는다면 그 비슷한 걸 다들 가지고 있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다. 바로 스마트폰.

정확히는 스마트폰도 화면인 모니터가 붙어 있고, 터치를 인식하는 패널이 모니터 화면 위에 붙어 있으니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가 있는 셈인데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는 그마저도 없다.

만들 때 프로그램을 다 넣어두고 통신만 가능하게 해 두면 되므로 원한다면 켜고 끄기, 속도 조절만 하면 되는 선풍기 리모컨을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로 만들 수 있다.

제품 사면 따라오는 리모컨을 똑같이 만들려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옵션이 없다면 기존엔 지원하는 기기를 새로 사야 했다.

한데,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활용한다면 이야기를 달라질 수 있다.

선풍기 리모컨을 예로 들면,
▶ 작업장을 나 혼자 쓰는데, 몇 분에 한 번씩 옮겨가며 하면서 작업을 한다고 가정하면, 선풍기 회전 기능을 쓰더라도 계속 바람을 나를 향하게 할 수 없다. 
 만약 리모컨에 사람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추가하면, 이동을 감지될 경우 선풍기를 회전시켜 바람 방향과 사람의 위치가 일치할 때 회전이 멈추도록 하여 사람이 있는 위치로 선풍기 방향을 변경해 줄 수 있다.
 더해서, 특정 영역으로 갈 때 먼지가 들어가면 안 되는 작업이라서 바람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할 때는 선풍기가 멈추도록 할 수 있다.
 사람 대신 뜨거운 걸 식히는 경우라면, 무선 온도 센서를 사용해 원하는 온도까지 내려오면 선풍기를 멈추도록 할 수 있다.

이런 `조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없고, 있더라도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가격이 매우 높게 출시될 것이므로 아예 개발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런 기능을 본체가 아닌 리모컨에 넣으면 회전 기능이 있고 리모컨 수신이 되는 모든 선풍기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부터 선풍기가 아니라 리모컨을 판매하면 된다.

이런 리모컨을 만든다고 하면 이 역시 대량생산이 아닐 때 단가의 압박이 있다. 하지만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는 고속 대용량, 정밀도 등의 제약사항만 아니라면 여기저기 다 붙여서 쓸 수 있다.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에는 아두이노, 라즈베리 파이4, 에이수스 팅커 보드 등 여러 가지 제품들이 있는데, 용도에 따라 쓰면 된다.

외부기기 제어가 주요 목적이라면 아두이노를, 데이터 처리가 목적이라면 라즈베리 파이를 추천한다.

이런 그럴싸한 이유를 붙여 내가 구매한 라즈베리파이4이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나를 대신해서 자동으로 수집해 주길 원해서이며, 그중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텍스트도 있겠지만, 미디어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정한 홈페이지 중에서 키워드에 따른 검색 결과를 수집해서 저장하거나, 동영상이 있는 URL 주소. 미디어의 녹음, 녹화 등 생각하지 못한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매일매일의 날씨와 추천곡 스트리밍 재생(블루투스 스피커로)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저작권 개념이 없던 80~90년대 감성으로 말하자면, 나는 외출해 있는데 원하는 라디오, TV 프로그램을 녹음, 녹화해 주길 원한 사람들이 많았고 그 필요를 충족하는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지금도 이런 필요는 여전히 있다. 더 다양하고 더 복잡한 요구사항이 늘었을 테고, 옛날과 다른 건 이런 범용의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있어서 공부한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남과 차별화된 내 개인의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Patience is bitter, but its fruit is sw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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