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형성....어떻든 다이어트와 탈모치료 이야기

2021. 3. 2. 08:55Daily log

남들 다하는 태권도 학원을 초등학생 때 다녔다.  그런데 1년 정도 하고는 재미가 없어졌다.

그렇지만 원비를 내놓고 안 가면 부모님 눈에 들킬 수밖에 없던지라 하는 수 없이 밤에 하는 성인반 수업에 가는 걸로 하고 낮엔 그냥 놀았다. 

 

그날 밤. 아저씨들 사이로 꼬맹이라 날래고 유연할 수밖에 없는 녀석이 등장한 것.

그리고 운이 없게 나와 대련을 하게된 아저씨는 이걸 때릴 수 도 없고 막자니 짜증 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난 눈치채지 못했고, 마냥 즐겼다.)

 

그렇게 품을 따고도 몇 달을 하다가 흥미를 잃어 그만 두었다.

그리고 3주 후 그냥 놀러 들렀을 때 보았던 광경은 난 안 해본 동작들을 하고 있었고(체공 시간이 좀 길어야 했다)

알던 동작들도 몸이 무거워 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몸의 정직함을 알고서 극복 했으면 좋으련만, 흥 칫 뿡! 을 외쳤던 바보는 그렇게 무럭무럭 몸이 불었다.

성장을 안한건 아니지만 몸이 살이 붙은 게 맞다. 그런 후 군대 가서 일병 때까지 거의 15kg 이상은 뺐다

 

근 10년간 운동 같은 운동은 안 한 게 맞고, 군대 가서 긴장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환경에서 빠져서 날래 진걸 좋아했으나, 그래 그렇다. 제대 후 결국......

 

암튼 지금은 중년 아저씨가 운동할 이유는 건강이다.

주말에 침대와 혼연일체로 있는 게 보기 싫었던 아내에 의해서 개조당하고 있다. 

사실 게으른 나 때문에 침대에 있는 시간이 늘었던 아내가 먼저 시작했고, 컨디션이 좋아진 게 느껴지니 따라 하게 되었다.

 

다른 디톡스 글에서 밝혔듯, 지금 3주 차에 들어간다.  2021/02/24 - [Daily log] - [디톡스] 9일차의 느낌

1주는 말 그대로 디톡스 중점이라서 워밍업에 해당하고, 2주 때부터 판을 까는 건데 과일, 견과류 등을 제외하고 일절 섭취를 금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 주가 대체식 1주 였고, 지금이 2주에 들어간다. 그리고 앞으로 4주가 남았다. (이 번주 5일은 없는 거다~없는 거다~ 하고 최면을!)

 

다른 디톡스와의 차이점이, 한 끼에 해당하는 단백질 셰이크를 먹고 끝나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농축액을 희석해 먹든, 가루를 물에 타서 먹든, 추가로 먹는 게 있어서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포만감은 아닐지언정, 배는 묵직한 묘한 느낌이 늘 있다는 점이다. 만족했다 라는 신호는 받은 적은 없지만 배는 채워져 있으니 익숙하지 않은 괴리감 같은 게 있다.
물만 먹고 가지요~ 인데, 식사는 했지? 약 오르지? 같은....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는데 그걸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남은 4주는 3월이 지나면 다 끝나는거라서, 한 달 이네? 쉽네 할 수 있지만 나름 미식 생활을 해왔던 나에겐.....

일요일엔 오뚜.... 이게 아니지 아빠는 짜빠~ 요리사~. 가끔은 아빠가 (인스턴트라도) 요리를 해줘야 아내에게 덜 미안할게 아닌가? (음식을 만들 때 보다, 담을 때 냄새가 확! 느껴진다.)

이런 이유로 음식의 유혹은 크다. 특히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다 보면 음식 냄새, 담배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는 호떡집과 다꼬야끼집이 있다.

 

암튼, 책을 읽고 있다.  제목 : 습관 성형

습관 성형 몸이 변하고 인생이 바뀌는 습관 훈련 다이어트

 
저자 이지수|닐다 |2017.05.22
페이지 244|ISBN ISBN 안내 레이어 보기 9791195978212|판형 규격외 변형
도서관 소장 정보 국립중앙도서관

 

서문의 일부는 이렇다.

 

'습관'이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을 말한다. 습관은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의 뇌에 깊숙이 각인된 것이라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배불러도 더 먹는 것, 핑계를 대며 운동을 미루는 것, 과식하면 끝없는 죄책감의 나락으로 빠지는 것도 습관이다. 다이어트가 머리로는 쉽지만 실천이 그토록 힘든 이유는 바로 다이어트라는 행위 자체가 우리의 오래된 습관들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기존의 습관의 힘을 앞세워 우리의 몸이 끈질기게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일컬어 '요요 현상'이라 부른다.

 그런데 눈을 성형하고 코를 성형하는 것처럼 습관을 성형할 수만 있다면 어떨까? 나쁜 습관이 있던 자리에 건강한 습관이 자리 잡을 수만 있다면 요요 없는 다이어트가 가능해진다. 습관 성형 다이어트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평생 지속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부작용이 없이 재수술도 필요 없는 최고의 성형이다. 게다가 막대한 비용도 들지 않는다. 물론 습관을 성형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몸에 칼을 대는 성형도 부기가 빠지고 자리를 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나마 부작용 없고 평생 지속되는 습관 성형이 훨씬 이득이 아닌가? 


현재의 당신은

당신이 반복적으로 해온 행동의 합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과식을 한 다음 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리듬으로 돌아온다. 잠들기 네 시간 전에는 먹지 않는다. 어쩌다 야식을 먹은 후에도 자책하거나 단식으로 만회하려고 하지 않는다. 평소 식습관대로 돌아올 뿐이다.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사람들과 나눠 먹는다. 배가 부르면 남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강한 의지를 발휘해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의 나의 식습관을 가꾸고 있다. 

 

 

너무 많이 들었고, 너무 기본인 지식에다. 이제는 듣기 싫은 말 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반발심 말고 50%라도 진심이었던 적 있는지 생각해보며 해보기로 했다.

게. 다. 가 지금 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탈모를 위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전/후 사진을 보며 진짜?를 외쳤다.

 

이 글을 쓰기 전에 탈모치료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위의 이유로 잠시 중단

2021/02/19 - [Event & Review] - [사용기] 프라엘 메디헤어 탈모치료기 6번까지 쓰고 중간보고

 

[사용기] 프라엘 메디헤어 탈모치료기 6번까지 쓰고 중간보고

탈모 치료 일기 어제 6번째까지 진행하고 오늘은 뜬금없는 책상사진 인데, 책상위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안 보인다. ※ 이전 글에 1~6회까지의 정수리 사진이 포함되어 있음. 2021/02/05 - [Event & Review

fovea.tistory.com

지금은 위의 이유로 잠시 중단했지만, 결과만 말씀드리면 내게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다.

있다 라고 말하려다 망설인 이유는 탈모로 듬성한 머릿속이 들여다 보이는 게 싫어서 짧은 머리를 유지했는데, 

이제 머리 길이가 좀 자랐고 이걸 자르면 다시 훤히 들여다 보이니 증거사진으로 활용이 어려워질게 아닌가?

 

∴ 내 편단은 힘이 없이 부드러웠던 머리칼이 조금 뻤뻤해 진 것 같다. 빠지던 머리칼 수가 줄어들었다. 이 이유로 머리칼 수가 평상시보다 많게 느껴진다.

 

그래서 좋은 결과인데, 지금 하고 있는 디톡스의 탈모치료에 대한 영향력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 프라엘 메디헤어 탈모 치료기는 잠시 사용을 멈춰보기로 했다.  끝나고 해도 되니까.

 


다시 다이어트 이야기로 돌아와서 파블로프의 개처럼 스트레스, 또는 좋아하는 음식을 보게 될 때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먹기를 했던 나를 좀 바꿔 보기로, 보상의 방법을 바꿔보고 습관 형성에 조금 변화를 줘 보기로.

 

5살 아들은 한창 엄마, 아빠에게 뛰어들고 안기고 업히고를 즐긴다. 그게 편안하고 좋다고 느끼는 습관이다. 

특히 엄마가 선잠 들었을 때 배 위로 올라가서 많이 혼나곤 하는데,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아들에게는 엄마의 꾸중보다 그저 엄마 품이 좋다는 보상일 것이다. 

아빠는 요새 디톡스로 예민해진 배를 공격해 오는걸 자주 뭐라 뭐라 했더니, 개뿔 절대 바뀌지 않는다.

아이의 몸은 따듯하고 부드럽다. 이 또한 보상이다. 보상을 음식에서 다른 걸로 바꿔보는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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