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 함의 좋은 것, 나쁜 것 - 개인정보보호

2021. 2. 25. 15:27Digital_Log

 

 

개인정보 보호. 하는 방법론 때문에 좀 막연하고, 안 하면 법적 처벌이 뒤따르니 무서운 것
전문가 혹은 담당자가 아니라면 딱 그렇게 느껴질 항목이다.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은 실제 체감되는 적용이 없다가 어느 날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하면서 알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나날이 엄격히 적용되고 복잡하게 될 부분이라서 멀리하기 전에 기본 원칙 하나만이라도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 공유 합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무식했구나? 싶을 사례

주소와 전화번호는 바뀌어도 주민번호는 안바뀔테니 졸업앨범을 보며 서로 연락하고 지내렴?

주소와 전화번호는 바뀌어도 주민번호는 안바뀔테니 졸업앨범을 보며 서로 연락하고 지내렴? 의 의미일 테지만 졸업사진에 주민등록 번호를 공개해 두었다. 85~6년 생이면 지금쯤 30대일 텐데, 추억의 졸업 앨범은 앞으로도 수십 년은 개인정보를 노출하며 존재할 예정 일테다. 

 

이제는 은행과 병원을 제외하고 주민등록번호는 수집하지 않고, 많이 수집해봐야 생년월일 + 주민등록번호 1번째 자리(성별) 정도이다. 

 

요새는 유투브 등의 1인 크리에이터가 늘었데 개인이 제작하는 경우에도 잘 알아서 하시는 것 같다.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올릴 때도 차 번호판도 가리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중요 포인트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정보 비식별화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뉴스에 쌍문동 거주 김모씨(30세) 라고 뉴스 기사가 나왔을 때, 소거법으로 주소지, 김 씨, 정확한 나이를 조합하면 몇 명 이내로 추려낼 수 있고 따라오는 지문 기사 내용에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이 나왔다면(2019.01.20 제주도 여행 중 교통사고 등) 결국 한 사람을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건 어렵지 않게 된다.

 

내가 제공한 정보에 특정인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도 공개된 다른 정보로 유추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 한국인터넷진흥원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동선을 확인할 필요가 생기고 식당 같은 다중이용자 시설에 입장할 때,
지금에서는 QR코드로 하지만 극 초기에는 이름, 주소지,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 요구받았다.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경계의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는 거주하는 (이름), 동, 전화번호 까지만 입력하는 경우로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발전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6자리로 된 개인안심번호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을 실행하면 6자리로 된 자신의 개인 안심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주민등록번호처럼 코로나 19가 끝날 때까지 계속 쓸 수 있다고 한다. QR코드 인식을 제공하지 않는 식당에서도 이제는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는 자신이 챙겨야 하고 아는 만큼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갑자기 생각나서 내 신상 털기를 해보았다. 

내 이름으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검색을 해봐야 동명이인이 나올 뿐 나에 대한 자료는 찾아보기 거의 힘들다. 
반대로 나는 세상에 유명을 떨칠만한 일은 한 적이 없으니 아쉬워해야 할까? ^^;

 

이번엔 내 닉네임인 구르는 고옴으로 검색해 보았다. 10년도 넘게 써왔고 '곰'을 늘인 고옴으로 쓰다 보니 중복되는 경우를 찾지 못했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게임에서 적용하려고 했을 때에도 중복되었으니 다른 걸 써달라는 메시지를 본 적 없다.
그래서 닉네임으로 찾아지는 정보는 곧 내 정보가 되는 상황이었다.  한때 유행했었던 지역기반 활동놀이? 에도 내가 갔던 식당 리뷰가 닉네임으로 검색되어 찾아졌다. 장장 9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내가 당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지나쳤던 이벤트도 발견하게 되었다. 굿네이버스 USB! 아쉬워요!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내 글은 내 정보가 되기도 한다. 나는 내 건강의 사례를 들어서 경험을 전하는 선의의 목적으로 치료 후기를 남겼다고 하자. 한데 이 글을 보험사에서 내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빠진 항목은 없는지 정보를 확인할 목적으로 본다면?  나를 고용하기 위해 회사에서 내 사상검증을 하기 위해서 찾아본다면? (일베 등 물의를 빚은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내 의도와는 달리 내 개인정보가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글을 쓸 때에도 정보를 제공할 때에도 현명함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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