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 출근 길 그리고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쓴다.

2021. 2. 15. 08:51Daily log

월요병. 출근하기 싫어 병이 올 수 있는데, 오늘은 4일짜리 설 연휴가 끝난 월요일이다.
그래서 다른 때 보다 더 강도가 클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을 달래고 오늘의 계획을 세워보았다.

그리고 지하철을 빠져나가는 길에 본 개찰구 LED에 뜬 추가 요금 500원.
날마다 봐 온 거지만 오늘은 그 500원 숫자를 보면서 '값지게 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비싼 기본요금은 놔두고 추가 요금인 500은 조금 더 먼 거리 일부러 왔으니 낭비라는 느낌이 없게 잘하고 가야지 하는 맘이 들었다.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쓴다.라는 말이 있다. 그건 티끌모아 태산이란 뜻도 있겠지만 돈을 값어치 있게 쓰는 것을 고민하고, 느낌 없이 쓰지 말고 즐기면서 쓰라는 말로 이해된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오늘의 계획을 올리시는 분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오늘의 계획뿐만 아니라 출근 전 계획도 있었다.
청소, 정리, 기도 같은 몇 분 짜리 계획도 들어 있었다. 작은 성취를 만들어 하루하루 완성률을 높이는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도 회사 책상에 못쓰는 글씨지만 해야 할 업무를 적어서 붙여 놓았다. A4 용지에 남들도 볼 수 있는 위치에!

다른 이야기! -- 교차검증의 중요성--
출근 전 본 날씨 앱에는 영하가 아닌 상온의 숫자가 적혀 있었다. 연휴기간 옷도 빨고 뭘 입을까 고민하다 가죽재킷을 꺼내 들었다. 모처럼이니 하는 생각으로.....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오는 데다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다. 저녁엔 더 추워진단다. 그래 풍속도 확인해봤어야 했다. 

보통은 3가지를 확인한다. 미세먼지, 날씨(온도), 풍속.
그에 따라 덴탈 마스크를 쓸지 KF인증 마스크를 쓸지. 또 옷은 어떻게 입을지를 결정하곤 했는데, 오랜만의 가죽재킷의 유혹이 컸나 보다.

다행인 건 우리 회사는 근무복/외근복이 있어 추울 때 갈아입을 수 있는 여벌 옷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그럴 때 입으라고 지급된 건 아니지만^^)

연휴 끝나고 힘낼 이유를 찾아보면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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