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후기

2021. 2. 1. 21:46Books

책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은 업무에 임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다. 
결국 많고 많은 자기계발서 중 하나이다. 그러나 딱딱함은 찾아볼 수 없고 소설책을 읽는 것 마냥 술술 읽힌다. \이것을 받아들여라 라는 교훈적 방식은 아니다.
결국 이 책은 파다닥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을 즐겁게 발산해! 한 마디다.
매일은 일상이란 말이 되고, 일상은 익숙하다는 뜻이 되기에 매너리즘에 빠져서 느린 박자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거나, 나름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을지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범인은 .... 와 같은 스포일러성 글임을 밝혀둡니다.

드라마를 보면  남 부러울 것 없이 다 가진 기업의 임원도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의 사투 때문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노력하는 걸 보게 되니, 누구나 업무에 대해서는 하는 척하는 걸로는 자리가 위험한 현실에 살고 있다고 전제해도 될 것이다. 
그러니 열심히 살아야 하긴 하는데...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정착지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와 얼마 안 되어 남편이 병으로 사망하고, 자신은 두 아이와 남겨진 병원비로 일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부서를 잘 운영해냈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로 "유독성 폐기물 더미"의 수장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 


주인공은 칙칙한 부서의 책임자로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1. 타 부서에 의뢰를 받아 업무가 진행되는 편으로, 업무니깐 하긴 해야 하는데 한데 내 것 라는 생각은 약하다.
2. 타 부서원에게 원망 듣고 있다는 걸 알기에 다른 직원들과 유대관계가 좋지 않다.
3. 군대식으로 말해서 일을 짬 시켜도 어떻게 넘어갈 수 도 있다.
4. 해당 부서의 분위기에 구성원이 대부분 동조 된 상황이다.
5.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2개의 팀으로 나뉘어 한 번에 생생하게 의사를 전달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회사원으로 우리는 보통 바로 성적표가 나오지는 않는 편이다. 
대부분의 일을 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수하거나 어떤 부분을 좀 못한다고 해서 바로 성적표가 나오고 한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진 않는 편이다.
하지만 책임자라는 자리는 때론 그렇지 않다. 특히 고객과 바로 마주치는 서비스업의 경우 "여기 책임자 나오라 해!"를 어렵지 않게 접한다.(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는 것이 통하는 우리나라) 
이게 발생하면 바로 모두의 눈과 입에 오르내리게 되니 책임자는 수시로 평가 아닌 평가가 따라다니게 되는 어려운 자리라고 볼 수 있다. 
리더의 자리를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 생각대로 잘 움직이는 경우에야 그렇지 늘 어려운 자리를 개척하기 위해서 투입되는 걸 즐기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외부 세미나를 다녀오신 경영자에 의해 채점기한이 생기고 그게 그리 멀지 않게 되었다. 
여기서 주인공의 지혜가 돋보이는 부분이 보인다.
1. 경영자가 참석한 세미나를 파악해서 원하실 걸로 생각되는 방향을 파악한다.
2. 보고일이 결정되고 분석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ING 중임. 잠시 기다려 주시오. 라고 보고했다는 점.
3. 직속상관에게 구체적인 보고를 하진 않고 재량을 얻었음.

이제부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나온다.
1. 어시장의 활기도 사무실로 옮겨올 수 있다.
2. 어시장도 유독성 폐기물 더미였었다.
3. 어시장 사람들이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그들은 그 자리에 서서 자기 일을 하면서도 고객을 위해 시간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게 생선에 관한 내용이 아닐지라도!
4. 일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아 공유했다.(같은 부서 동료). 심지어 잠깐의 분위기 환기? 충전을 위해서 '놀이'도 프로그램에 추가시켰다.
5. '그들의 날을 만들어 주기'로 고객에게 바뀐 자신들을 홍보했다.(타 부서 동료).
6. 진짜 그렇게 실천했다.

진짜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보다 말끔한 중견 전문직 여성이 어시장에 가서 발걸음을 돌리지 않을 우연.
옷차림으로 볼 때 고객이 아닌 게 보이고, 실제로 생선에 관한 게 아님에도 현명한 답변을 들려줄 수 있을 가능성.
진짜 그렇게 변혁을 이뤄냈을 어시장의 처음 누군가에 대한 대단함. 유독성 폐기물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대단해 보임.

우연은 때론 마법이다. 뻔한 것도 나를 뒤흔들어 놓을 수만 있다면 기적 같은 힘을 발휘한다.
내가 회사를 옮겨 이 책을 보게 된 것도 우연이고 더 만족하게 되었으므로 태도를 더 좋게 바꾸게 됐다.

이 글은 나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남긴다. 힘들거나 늘어질 때 기억해 내기 위해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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