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

2019. 12. 16. 01:34Daily log

부지런 하(시)다.
그분들의 평생을 표현하자면 이처럼 딱 맞는 표현이 없을 것이다.아직도 날더러 철없다 하시며 더 부지런히(살빼!!) 살라고 하신다. 당연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내 알람은 5시부터다. 6시에 일어나려 했지만 아침 1시간의 힘 이란 책을 접하고선 한 시간을 앞당겨 '준비시간 일어나시오'라는 알람을 설정해 놓았다.
일찍 집에서 나가면서 보게 되는 건 부지런한 엄마,아빠의 발자취. 바로 캣맘 혹은 캣 대디가 왔다 갔다는 흔적이다.

 

 


아파트단지 초입 두 번째 가로수 옆에는 늘 저렇게 길냥이들을 위한 밥이 놓여있다. 이렇게 추운 겨울 꽁꽁 얼어있지는 않나 확인해보면 차갑더라도 얼어있지는 않다. 캣맘/캣대디는 나보다 먼저 하루를 열어 냥이 밥도 주고 부지런히 다음 일과를 향해 갔으리라.

부럽다.
내 부모님도 평생을 잠시의 짬도 안 쉬며 손에 뭔가를 들고 움직이며 사시는 걸 보면서도 내 한 몸 움직이는걸 귀찮아하는데,내 고양이도 아닌 길냥이를 위해서, 자신의 냥이를 챙겨주고 나서 하루도 빠짐없이(햇반 그릇과 두부 포장이 수시로 바뀌는 걸로 알 수 있다) 길냥이를 위해서 이른 아침을 열다니!

나도 새해 새 다짐으로 부지런해지기 위한 '내 일, 내 사명' 한가지를 늘려보리라 맘먹는다
작심삼일 X 120 = 1년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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