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전등 스위치 추가하기. 밤잠 자기 싫은 아이를 막는 육아템

2021. 2. 15. 09:01Event & Review

Sonoff Light swith

육아와 관련된 서문


퇴근해 집에 오면 아이는 날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도 감염병 주의로 오자마자 안아주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게 아이에겐 서운했던지 등을 돌리고 자기 장난감을 만지작 거리고 있을지라도 부모와 아이는 안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저녁에 정말 천사처럼 스르르 잠들어 주는 날은 1년에 20번도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는 걸.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건 아이를 보면서 알 수 있다. 그래서 자기 싫다고 버티는 아이는 내 아이만은 아닐 것이다.  한참을 신경전을 벌인 후에야 잠드는 경우가 일상인데,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이 양상도 다르다.

지금은 물 마시고 싶다고 엄마아빠 손을 붙잡고 나가지만, 그 전에는 말없이 가서 벽에 있는 전등 스위치를 켜버린다.
무자비하게! 부모 둘 중 하나가 놀아주고 있을 때 마음 놓고 쉬던 반쪽은 느닷없는 밝은 빛 테러에 짜증이.....

아무튼, 이 IoT 스위치는 특이하게도 벽에 있던 기존 스위치의 용도를 바꾼다.


벽에 있는 스위치를 끄면 전등이 꺼진다. 하지만 켜면 전등은 켜지지 않는다.
전등에 설치된 IoT 전등 제어기에 전원을 공급할 뿐, 자동으로 켜게 되어 있진 않다. 그런 이유로 아이가 밤에 잠들기 싫어 불을 켜고 싶어도 전등은 켜지지 않는 방패가 된다!!!!

사실 이건 부작용이다. 단순하게 되어 있던 방식을 스마트 폰 앱이나 별도의 스위치를 통해서 켜도록 과정을 추가한 것이므로 편하지 않다. 이 IoT 전등 제어기의 장점은 음성 명령 "불 켜 / 불 꺼"에 있다.

또는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사례로 나이많으신 할머니께서 거동이 불편하시니 벽에 있는 전등 스위치를 낮게 옮겨 달아 달라고 하셨을 때, 옮기지 않고 이 무선 스위치를 추가해 드리는 것으로 해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낮은 위치에 추가한 무선 스위치

벽 스위치 스타일
리모컨 스타일

우리가 만든 대부분의 사물은 사람에게 편리를 가져다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때론 나에게 편리함이 남에겐 불편함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적용을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이 스위치로 인한 불편함은

  1.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불이 켜지지 않을 때는 아이가 벽 스위치를 꼬박꼬박 꺼놓기 때문에 결국 가서 켜야 한다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적응이 잘 안된 분과 같이 지낼 때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2. 기본적으로 해당 제조사에 회원가입 후 전용 앱으로 설치를 하고나서 구글 어시트턴트 등에서 연동하는 형태이므로 아주 가끔 공유기의 변경 등 변화가 생겼을 때 설치했던 ID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 정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기기에 오류가 있습니다. 지금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그런데 불은 켜지기도 한다.
  4. 공유기가 상태가 좋지 않아선지 2.4기가 대역이 잘 잡히지 않을 때, LED가 일정 간격으로 점멸하는데, 잠을 잘 때에는 거슬린다. 

그 외의 활용으로 장시간 집을 비울 때 원거리에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고(스케줄 또는 타이머에 의해서도 가능), 자석식 센서를 문에 붙여서 문이 열리면 켜지게 설정할 수 있어 양손에 무언가 들고 있는 상황에서 쓰기에 좋다.

 

관련 기존 글)
2021/02/09 - [Digital_Log] - IoT생태계로 들어가기, 그리고 내가 가진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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