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함과 선함은 결국 다른 것
유명 정치인이 선거를 앞두고 청소를 하거나 서민체험을 한다고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사람은 없다.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나와는 다른 높이, 다른 공간에서만 볼 수 있으리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100개의 "참 잘했어요!" 도장을 모아도 한 개의 선함으로 교환할 순 없다. 도장을 받기 위한 100번의 노력 중에 사심이 없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선하다 할 수 있으니까. 물론 100번이 아니라 50번의 착함도 대단한 일이다. 그 시간 동안 귀찮음과 그만둘까 하는 짜증냄이 없었다면 이미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행이 몸에 밴 구도자 이므로. 돌려 말했지만 결국 착함과 선함은 같은 범주에 있을 뿐 그 수준에서는 결국 다른 것 이다. 세상으로 와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기 위해서는 위의..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