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 여기
놀랄만한 사건이 발생하면 모두의 시선이 모인다. 주변의 사람들과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싫거나 좋은 응답을 내놓게 된다. '여기'는 장소 또는 집중해 주길 바라는 무언가를 가리키는데, 거기엔 상대도 함께 바라봐 주길 바라는 의지도 들어있다. 한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왜 손가락을 보는가?"처럼 상대와 나의 관심은 일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마치 읽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 입질만 또는 외면당하는 것도 같을 것이다.
2019.12.15